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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인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12월 27일)

by one_step 2021. 11. 26.

요한 사도는 열두 사도의 하나이다. 어부 출신의 그는 제베대오의 아들로, 야고보 사도의 동생이다. 두 형제는 호숫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다. 요한 사도는 성경에서 여러 차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표현되며, 예수님의 주요 사건에 동참한 제자이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성모님을 맡기셨다. 전승에 따르면, 요한 사도는 스승을 증언한 탓으로 유배 생활을 한 뒤 에페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같은이름 : 얀, 요안네스, 요한네스, 이반, 장, 쟝, 조반니, 조안네스, 조한네스, 존, 죤, 지오반니, 한스, 후안

 

  성 요한(Joannes)은 갈릴래아의 어부로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사도 성 대 야고보(Jacobus, 7월 25일)의 동생이다. 성 야고보와 성 요한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배와 아버지와 삯꾼들을 남겨둔 채 예수님을 따라나섰다(마태 4,21-22; 마르 1,19-20; 루카 5,1-11). 이들 형제는 성격이 매우 급하고 흥분을 잘했기에(루카 9,54; 마르 10,35-41), 예수님은 그들에게 ‘천둥의 아들들’이란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이셨다(마르 3,17).

   또한 그들은 예수님의 중요한 행적,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렸을 때(마르 5,37; 루카 8,51),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마태 17,1; 마르 9,2; 루카 9,28), 겟세마니(Gethsemane)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마태 26,37; 마르 14,33)와 같은 중요한 순간에 사도 성 베드로(Petrus, 6월 29일)와 함께 예수님 곁에 있었다. 또 성경 곳곳에서 성 요한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표현되고 최후의 만찬 때 스승의 가슴에 기댔던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십자가상의 예수님 곁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직접 당신 어머니를 맡기셨다(요한 19,25-27).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시고 안식일 다음 날, 주간 첫날 이른 아침에 무덤이 비었다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Maria Magdalena, 7월 22일)의 말을 듣고 성 베드로와 함께 달려갔는데, 성 베드로보다 먼저 예수님의 빈 무덤에 다다랐다(요한 20,1-5). 그는 주님의 부활을 굳게 믿었고,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알아보고 성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요한 21,1-7).

   사도행전에서도 성 요한은 성 베드로와 함께 활동하다가(사도 3장), 백성의 지도자들에 의해 성 베드로와 함께 투옥되고 최고 의회에서 당당히 증언하기도 했다(사도 4,1-22).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을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성 베드로와 함께 파견되어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고 사마리아의 많은 마을에 복음을 전하였다(사도 8,14-15.25).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는 성 야고보와 케파(성 베드로)와 함께 요한을 일컬어 ‘교회의 기둥’이라고 불렀다(갈라 2,9). 후일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 파트모스(Patmos) 섬에서 유배 생활을 했고(묵시 1,9),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죽은 후 에페수스(Ephesus)로 돌아와 여생을 지내다가 100년경에 선종하였다. 성 히에로니무스(Hieronymus, 9월 30일)에 따르면 성 요한은 너무 나이가 많아 군중들에게 설교할 수 없었고, 다만 간단한 말만 했다고 한다. 6세기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성 요한의 무덤으로 알려진 자리에 ‘사도 요한 성당’을 건립하였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신약성경의 네 번째 복음서(요한 복음)와 세 권의 서간(요한 1·2·3서), 요한 묵시록이 사도 성 요한의 저작물이라고 전해져온다. 그래서 교회 미술에서 성 요한은 주로 책(성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한 그의 상징과 문장으로 독수리가 사용되는데, 이는 요한 복음서의 신학이 가장 높은 곳까지 날아오르는 독수리처럼 높고 깊은 경지에서 우리를 참된 신앙으로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교회 미술에서 성 요한은 독수리 외에도 뱀이 든 성작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도 표현된다. 이는 “황금 전설” 등을 통해 전해진 전설에 따른 것으로, 성 요한이 독이 든 잔을 받고 축복하자 그 독이 뱀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에 근거한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던 성 요한은 그의 복음서와 서간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하며, 특별히 모든 이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 것을 강조한 ‘사랑의 사도’였다.  (출처 :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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